전극도자절제술 고민하게 된 이유,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시술
메디핸드북의 환자 인터뷰 코너는 해당 질병과 치료를 경험하신 환자분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전극도자절제술 고민, 솔직히 처음엔 내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진단받고 나서 의사 선생님이 ‘전극도자절제술’이라는 단어를 꺼냈을 땐, 당연히 “그건 나중 이야기겠지” 싶었어요. 하지만 약물 치료를 시작하고 몇 달이 지나면서, 그 ‘나중’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시술, 그 낯선 단어들이 어느 날 갑자기 현실이 되어 다가왔던 그 과정, 지금부터 천천히 얘기해보려 합니다.
제가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PSVT)로 진단 받은 이야기는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 24시간 홀터검사, 심전도 검사로 PSVT 진단받은 후기
PSVT 진단 이후 약물 치료로 버텨본 시간

PSVT 진단을 받고 바로 약물 치료를 시작했어요. 의사 선생님은 심박 조절제 계열의 약을 처방해주셨고, 처음에는 솔직히 안심도 됐습니다. 시술까지는 가지 않아도 되겠구나, 이 약만 잘 먹으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겠지… 그런 기대가 있었거든요.
초기 며칠 동안은 두근거림 빈도가 줄어든 것 같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건 단지 일시적인 착각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고, 약을 복용해도 여전히 밤에 눕거나 긴장되는 상황에서 가슴이 벌렁거리곤 했어요.
무엇보다 약을 먹고 나면 하루 종일 너무 피곤했어요. 정신이 멍하고,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았고, 일하다가도 멍해질 때가 많았습니다. 회의 도중에 갑자기 심장이 둔하게 ‘쿵’ 하고 내려앉는 느낌이 드는 날도 있었고요. 약이 내 몸에 맞지 않는 건지, 아니면 PSVT가 이미 약으로 조절이 안 되는 단계인 건지 혼란스러웠어요.
전극도자절제술 고민이 시작된 계기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서도 제 증상은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완전히 없애주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 불안은 일상 속에서 계속 저를 지치게 만들었죠. 회식 자리에 가서도, 장거리 운전을 할 때도, “혹시 또 심장이 이상해지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이 항상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전극도자절제술’이라는 단어를 다시 떠올리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무섭게 느껴졌던 시술이라는 단어가, 점점 ‘이게 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바뀌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저는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여러 후기를 찾아보게 됐습니다.
솔직히 후기들을 보며 마음이 반쯤은 기울었던 것 같아요.
“시술 받고 나서 정말 삶이 바뀌었다”,
“다신 두근거림을 겪지 않아도 돼서 너무 편하다”는 말들이
부럽게 느껴졌거든요. 그렇게 전극도자절제술에 대한 고민은 점점 진지한 결심으로 변해갔습니다.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시술을 앞두고 생긴 현실적인 걱정들
물론 고민은 여전히 많았습니다. 전극도자절제술이 아무리 흔해졌다고 해도, ‘심장에 전극을 넣고 시술을 한다’는 설명은 쉽게 들리지 않았어요. 인터넷에서 고주파로 부위를 태운다는 설명을 읽었을 땐 순간적으로 ‘내가 그런 걸 받아도 괜찮을까?’ 싶기도 했고요.
가장 먼저 상의한 건 가족이었어요. 부모님은 처음엔 깜짝 놀라셨고, 아내도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라는 반응이었어요. 하지만 지금 내 상태, 두근거림 때문에 얼마나 일상이 위축됐는지를 하나하나 설명해드리니 이해해주셨고, 무엇보다 “재발 없이 완치가 가능하다”는 말에 가족 모두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저는 결국 병원에 다시 찾아가 시술 상담을 받기로 했습니다.
전극도자절제술 상담을 받고 결심하다
병원에서 다시 만난 의사 선생님은 이미 제 상태를 잘 알고 계셨습니다. 심전도 기록, 홀터검사 결과, 약물 반응 등을 종합했을 때, 전극도자절제술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하셨어요.
시술은 보통 하루 만에 진행되고,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도 가능하며, 입원도 2박 3일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시술 시간은 약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이고, 시술 도중 부정맥을 유도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고 그 부위를 고주파로 태워서 제거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말.
“시술 성공률은 95% 이상입니다. 시술 후 재발 없이 지내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마음은 거의 결심이 서 있었습니다. 불확실한 약물에 의존하며 일상을 불안하게 보내는 것보다, 조금의 두려움을 감수하더라도 확실한 해결책을 선택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았어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시술을 고민하는 분들께
지금은 이미 시술을 마친 상태에서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이 당시 저는 많은 고민과 감정의 파도를 겪었습니다. 시술이라는 단어가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PSVT라는 병을 오래 겪어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그 두려움만큼이나 중요한 건 ‘삶의 질’이었습니다.
두근거림이 언제 다시 올지 몰라 늘 불안하고, 약으로도 온전히 조절되지 않는 상태라면, 전극도자절제술은 정말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시술 전날의 제 심경과, 실제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느낀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보려 합니다.
“내가 정말 시술을 받는다고?” 했던 그 밤,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부터 솔직하게 나눠볼게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전극도자절제술 시술 전날 후기, 비용, 재발, 부작용 등 정리
⭐ PSVT 진단, 전극도자절제술까지
✅ 가슴 두근거림 증상, PSVT(발작성 심실상성 빈맥) 전조였어요.
✅ 24시간 홀터검사, 심전도 검사로 PSVT 진단받은 후기
✅ 전극도자절제술 후기, 시술 당일 마취부터 회복실까지
✅ 전극도자절제술 회복기간, 시술 후 통증, 후유증 총정리
✅ PSVT 치료 후기, 전극도자절제술 받은 6개월 후 비용, 보험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