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극도자절제술 후기, 시술 당일 마취부터 회복실까지
메디핸드북의 환자 인터뷰 코너는 해당 질병과 치료를 경험하신 환자분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전극도자절제술 후기, 시술을 마친 지금에서야 이렇게 차분히 쓸 수 있지만, 시술 당일 아침엔 긴장으로 제대로 숨도 못 쉬겠더라고요.
준비물은 다 챙겼지만 마음의 준비는 여전히 미완성.
그날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치료를 고민 중인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전극도자절제술 비용, 보험, 수술 결정까지, 이전 과정은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 전극도자절제술 시술 전날 후기, 비용, 재발, 부작용 등 정리
전극도자절제술 입원 첫날, 낯설고 긴 하루의 시작
병원에서는 전날 입원을 권유했습니다. 이유는 시술 전 필요한 검사를 미리 하고, 컨디션 조절을 위한 충분한 안정 시간을 갖기 위해서였어요.
오전 10시쯤 병원에 도착해 간단한 입원 수속을 밟고 1인실 병실로 안내받았습니다.
그날은 가벼운 검사들 위주였고, 혈압·심전도·혈액 검사·흉부 엑스레이 정도를 진행했습니다.
오후엔 담당 간호사 선생님이 시술 전 준비사항을 설명해주셨고, 금식 시작 시간과 마취 방식, 회복 과정에 대해서도 미리 안내를 받았습니다.
평소 병원에 자주 가보지 않았던 저에겐 그 모든 과정이 낯설었고, 하루종일 병원 침대에 누워 있다 보니 시간이 참 더디게 느껴졌습니다. ‘내가 지금 무슨 큰 일을 앞두고 있는 건가?’ 싶은 마음과 함께, 그동안의 두근거림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다시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던 하루였어요.
전극도자절제술 시술 당일 아침, 긴장 속 준비 시작
시술 당일 아침엔 새벽부터 금식이었고, 수면도 깊게 이루어지지 않아 몸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아침 일찍 간호사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링거를 꽂고, 수술 가운으로 갈아입게 했어요. 그 순간부터 진짜 시술이 시작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극도자절제술은 국소마취 또는 수면 진정 상태에서 진행되며, 저 같은 경우는 수면 유도제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심장 카테터를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허벅지 부위도 미리 소독하고, 시술 부위 주변 제모도 도와주셨습니다.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 시술, 의식 없이 안정적으로 진행
시술실로 이동할 땐 침대째로 옮겨졌고, 시술실은 생각보다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의료진이 친절하게 상태를 체크하고, 수면 진정제를 투여하면서 저는 곧바로 의식을 잃었습니다.
제가 받은 건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이었고, 시술 시간은 약 90분 정도.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의사는 전극 카테터를 삽입해 부정맥을 유도한 뒤, 원인이 되는 전기 회로를 고주파로 제거합니다.
사실 정신차리고 보니 끝나있었어요..
회복실로 이동, 전극도자절제술 직후 몸의 반응
시술이 끝난 뒤엔 회복실로 옮겨졌고, 눈을 떴을 땐 이미 모든 과정이 끝난 상태였습니다.
시술 부위는 허벅지 안쪽 정맥 부위였고, 그 위엔 압박을 위한 모래주머니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처음엔 욱신거림과 약간의 멍한 느낌이 있었지만, 참기 어려운 통증은 아니었어요.
간호사 선생님이 수시로 출혈 여부를 확인했고, 식사는 시술 후 2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부터 가능했습니다.
움직임은 최소화했으며, 침대에서 최소 6시간은 다리를 곧게 펴고 있어야 했어요. 이때가 가장 지루하고 조금 힘들었던 시간입니다.
전극도자절제술 후 느껴진 변화와 안도감
시술을 받고 나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심장이 너무 ‘조용하다’는 거였어요. 그동안 늘 은근하게 있던 두근거림이 사라지고, 안정된 박동이 느껴졌습니다.
아무 자극 없이도 불쑥 치고 들어오던 그 갑작스런 빠른 심장 박동이 완전히 사라진 듯한 느낌.
의사 선생님도 “시술은 잘 마무리됐고, 추가 조치는 필요 없어 보입니다”라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큰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퇴원은 다음 날 오전으로 예정되어 있었고, 그날 밤은 오랜만에 심장 걱정 없이 잠들 수 있었어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치료로서의 시술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치료로서의 전극도자절제술은 저에게 정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시술 과정이 무섭게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지만, 의외로 차분하고 안전하게 진행됐고, 몸의 반응도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가장 큰 수확은 불안으로부터의 해방이었습니다. 언제 다시 증상이 올지 몰라 불안하던 삶에서, 시술 이후 첫날부터 ‘아, 이게 정상 심장이구나’ 싶은 평온함이 느껴졌거든요.
다음 글에서는 시술 후 며칠 간의 회복기간, 일상으로 복귀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혹시라도 걱정하실 전극도자절제술 후유증에 대해서도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실제로 어떤 불편함이 있었고, 얼마나 빠르게 회복됐는지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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