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 수술 하는 이유, 결심한 이유와 선택하기까지 | 포경 수술 후기 1편
메디핸드북의 환자 인터뷰 코너는 해당 질병과 치료를 경험하신 환자분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4월입니다. 벚꽃이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고 있어서 괜히 기분도 말랑말랑해지는 요즘이네요.
이번 글은 조금 특별하고, 어쩌면 다소 민망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바로 “성인 포경 수술 후기, 포경 수술 하는 이유?”입니다.
사실 저도 꽤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수술을 받게 됐고, 수술을 결심하기까지 진짜 많은 후기를 읽어봤어요.
그런데 너무 과장되거나 광고 같은 글도 많고, 포경 수술 하는 이유 같은 정작 궁금한 정보는 잘 안 나와서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진짜 솔직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왜 이제야 성인 포경 수술을 했을까?
저는 올해 3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사실 어린 시절부터 ‘다들 하는 수술’이라고만 알고 있었던 포경 수술을, 저는 쭉 안 하고 살아왔어요.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친구들끼리 “너 했어?”, “언제 했어?” 하면서 말장난처럼 얘기하곤 했지만, 어느 순간 그런 얘기 자체를 꺼내는 나이가 지나버리잖아요.
그리고 고등학교, 대학교를 지나 사회인이 되고 나니 이 수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건 위생과 염증 문제 때문이었어요.
반복되는 염증과 불편함

20대 중후반부터 종종 귀두포피염 증상이 생겼습니다. 샤워를 아무리 잘 해도, 특히 운동을 하고 땀을 많이 흘리면 포피 안쪽이 간지럽고 붓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한 번은 소변 볼 때 따끔거리고 고름 같은 분비물까지 나와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귀두포피염이고, 포경 상태에서는 자주 생길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연고를 바르면 금방 낫긴 했지만, 한두 달 간격으로 재발하는 게 문제였어요.
그때부터 진지하게 생각했죠.
“이렇게 계속 연고 바르면서 지낼 바에는 그냥 수술을 하는 게 낫겠다.”
포경 수술 하는 이유?
사실 요즘은 포경 수술을 꼭 해야 한다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인터넷만 검색해봐도 “안 해도 된다”, “자연적으로 젖혀진다”는 얘기도 많고요.
하지만 저처럼 귀두포피염이 반복되거나 위생 관리가 어렵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실제로 의학적으로 포경 수술의 대표적인 적응증은 다음과 같다고 하더라고요.
- 귀두포피염: 포피와 귀두에 염증이 반복되는 경우
- 감돈포경: 포피가 뒤로 젖혀졌다가 다시 돌아오지 않아 귀두를 압박하는 응급 상황
- 배뇨 불편 증상: 소변 줄기가 가늘거나 통증이 동반될 때
- 청결 유지의 어려움
저는 이 중 귀두포피염과 잔여 귀두지 때문에 청결에 항상 신경을 써야 했고, 점점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결심하게 된 거죠.
“청결하게 살고 싶다, 그리고 더 이상 고름 나오고 간지러워서 연고 바르는 생활은 이제 끝내고 싶다”
병원 상담, 부끄러움보다 중요한 건 ‘진짜 정보’

수술을 결심하고 나서 인터넷에 ‘성인 포경 수술 병원 추천’, ‘포경 수술 후기’를 검색해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광고가 너무 많아서 도무지 신뢰가 안 가더라고요.
그래서 후기 글이 많은 비뇨의학과 전문 병원 위주로 살펴봤고, 수술 경험이 많고 상담이 잘 되는 병원 한 곳을 골라 예약했어요.
처음 병원에 갔을 때는 좀 민망했어요.
“제가 이제 포경 수술을 하려고 하는데요…”라고 입을 뗄 때까지 긴장됐는데, 막상 의사 선생님은 아주 자연스럽게 상담을 이어가시더라고요.
“귀두포피염이 자주 생기셨다면 수술 적응증에 해당돼요. 단순히 안 젖혀진다고 다 수술하는 건 아니지만, 반복적인 염증은 생활의 질에 영향을 주니까요.”
그리고 수술 방법도 두 가지가 있다고 설명해주셨어요.
- 등쪽 절개법: 급한 상황이나 간단히 처리해야 할 때
- 환상절제술: 미용적으로 깔끔하고 일반적인 수술 방식
저는 환상절제술을 선택했어요. 아무래도 외형적으로도 깔끔한 게 나을 것 같아서요.
포경 수술 비용, 마취, 시기…

저처럼 검색 많이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병원마다 비용이나 방식이 조금씩 달라요.
제가 상담받은 병원의 경우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수술비용: 30~35만 원 정도 (국소마취 기준)
- 수술 방식: 환상절제술
- 마취 방법: 국소마취 (성인 기준)
- 회복 기간: 일상 복귀까지 3~5일, 실밥 제거까지는 10일 정도
- 샤워 가능 시기: 보통 수술 후 1주일 후부터 가능
- 수술 시간: 약 20~30분 정도 소요
그리고 꼭 알아두셔야 할 건, 금기증도 있다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요도하열, 음경기형, 출혈성 질환 등이 있는 경우엔 수술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저도 그런 부분에 문제가 없는지 진찰을 받고, 수술 가능 판정을 받은 후 일정을 잡았어요.
민망함보단 확신을 선택하세요
“성인인데 이제 와서 포경수술을 한다고? 창피하지 않아?”
솔직히 저도 맨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수술을 결심하고 병원까지 다녀오니까 ‘창피함’보다 ‘해방감’이 더 크더라고요.
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정말 개인적인 문제예요. 하지만 저처럼 염증이 반복되거나, 위생에 대한 스트레스가 계속된다면 미루기만 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병원에서 정확히 진단받고, 내 상황에 맞게 결정하는 게 훨씬 건강한 선택이라고 느꼈어요.
다음 글에서는 시술 당일 후기와, 그 이후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 포경 수술 후기
✅ 포경 수술 고통, 당일 후기, 모르면 손해보는 포경 수술 진실 | 포경 수술 후기 2편
✅ 포경 수술 회복 기간, 수술 후 후유증, 단점? | 포경 수술 후기 3편